중동의 숨겨진 보석, 요르단은 역사적인 유적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자유여행자들에게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 도시 페트라와 세계에서 가장 짠 바다인 사해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하지만 정보가 많지 않고,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특성상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요르단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페트라 탐방, 사해 체험, 여행 예산에 대한 실질적인 꿀팁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페트라 완벽 공략: 시간, 동선, 입장료
페트라는 요르단 남부에 위치한 고대 유적 도시로, 나바테아인의 수도였으며 2007년 신(新)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붉은 바위 절벽을 깎아 만든 신전과 무덤들이 인상적이며, 특히 ‘카즈네(Khazneh)’라 불리는 보물창고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 페트라는 입장료가 꽤 비싸고, 하루에 모두 보기 어려울 만큼 넓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선 계획이 필수입니다.
먼저, 입장료는 1일권 약 50JD(요르단 디나르), 2일권은 55JD, 3일권은 60JD로 장기권이 훨씬 유리합니다. 일찍 입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 6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므로, 해 뜨기 직전에 입장하면 관광객이 적고 날씨도 선선하여 사진 촬영과 이동이 훨씬 수월합니다. 주요 루트는 카즈네 → 로열 톰스 → 수도원(Ad-Deir) 순이며, 수도원까지는 도보로 왕복 3~4시간이 걸릴 수 있어 체력 안배도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낙타나 마차를 이용할 수 있으나, 가격은 협상해야 하며 간혹 불쾌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수와 간식은 반드시 미리 준비하고,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정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햇빛이 강하므로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이 모든 준비가 갖춰진다면, 페트라는 인생 여행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사해 체험 꿀팁: 부력, 피부, 예절
요르단의 사해는 지구에서 가장 낮은 지점으로, 해수면보다 약 430미터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금 농도가 약 30%에 달하는 이곳은 몸이 물에 뜨는 독특한 경험과 피부에 좋은 미네랄이 가득한 진흙팩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사해 체험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눈이나 입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소금 농도가 매우 높아 통증이 심하며, 눈에 들어가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있는 경우 통증이 배가되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가능하면 일체의 면도나 각질 제거는 체험 하루 전부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해에서의 부력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몸이 둥둥 뜨는 정도이므로, 누워서 독서를 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 인기입니다.
사해는 보통 호텔이나 리조트 내 전용 해변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입장료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복장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지만, 이슬람 문화권인 만큼 너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은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대부분의 리조트에서는 진흙팩을 무료 또는 소액으로 제공하며, 체험 후에는 깨끗이 샤워해야 피부에 자극이 남지 않습니다. 해가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체험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 계획과 여행 팁: 교통, 숙박, 환전
요르단은 중동 국가 중 비교적 안전하고 물가가 합리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입장료, 이동 수단을 포함하면 생각보다 예산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비용은 항공권과 페트라 입장료이며, 왕복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00만 원대 중후반, 비수기에는 80만 원대까지도 가능합니다. 요르단 입국 시 ‘Jordan Pass’를 구매하면 페트라를 포함한 40개 이상의 관광지 입장이 무료이며, 비자 비용까지 면제되어 상당한 혜택이 있습니다. 가격은 약 70JD로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숙박은 1박 30~60JD 수준의 중급 호텔이 많으며, 배낭여행자라면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도 선택지입니다. 사해 주변의 리조트는 1박에 100JD 이상이지만, 프라이빗 비치와 사해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투자할 만합니다. 교통은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나 택시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카림(Kareem)’ 같은 앱 기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합니다.
환전은 요르단 디나르(JD)를 현지 공항이나 암만 시내 환전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한국에서 미리 달러로 환전해 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와이파이는 호텔을 제외하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유심칩 또는 포켓 와이파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적으로는 현지인에게 카메라를 함부로 들이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여성이나 종교시설에서는 사전 동의 없이 촬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준비된 여행자는 요르단에서도 빛난다
요르단 자유여행은 역사,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정보 부족이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페트라와 사해는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여행지이지만, 여기에 현실적인 팁과 전략이 더해진다면 여행은 훨씬 풍성해집니다. 이제 여러분의 요르단 여행이 보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